2025년 5월 22일 목요일햇살은 오늘말없이 등을 밀어주었다.뜨겁지도, 차갑지도 않게딱 그만큼의 온기로...길가엔아카시아 향이 코끝을 간지럽히고,황금계국 노란 꽃잎은바람에 살랑이며 인사를 건넨다.울퉁불퉁 비포장길갑작스레 멈춘 두 바퀴펑크 난 바퀴처럼우리도 잠시 멈춰 섰다.다시 굴러간다.영종로 자전거길은 비교적 부드러웠다.하지만 역풍은 슬그머니 앞을 막아섰다.그 바람 속에서도우리는 웃으며 달렸다.궁평항에 닿자우리가 먼저 바다를 향해 달려갔다.낚싯줄 드리운 풍경 속우리의 여정도 조용히 풀려나갔다.물회 한 그릇,식지 않은 오후 햇살 속에서우린 다시 페달을 밟는다.순풍은 등을 밀고엉덩이는 조용히 불평을 시작한다.안산이 보인다.‘이제 다 왔겠지?!’익숙한 풍경이 하나둘 손을 흔든다.집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