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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 다리를 건너, 섬으로 떠나는 자전거 여행

두 바퀴에 담은 오랜 바람2026년 10월 3일, 토요일그동안 다리 놓이는 모습을 바라보며언제쯤 완공될까,저 다리를 자전거로 건너영종도를 지나 신도와 시도, 모도까지달려보리라 마음속에 그려왔다.그리고 오늘,오래 품었던 그 바람을마침내 길 위에 내려놓았다.이른 아침,소래에서 자전거와 함께 전철에 몸을 싣고아홉 시, 인천역에 도착했다.따뜻한 햇살은 등을 어루만지고차가운 바람은 얼굴을 스쳐 갔다.우리는 페달을 밟고 또 밟으며오래 기다려온 길을 향해 달렸다.청라하늘대교를 건너영종도 쪽 쉼터에 이르러잠시 간식을 나누며 숨을 골랐다.다시 미단시티를 지나신도평화대교 위에 올라서니바다가 길 양옆으로 펼쳐졌다.우측으로 방향을 잡고바다를 곁에 둔 채차가운 바람을 가르며 달렸다.신도를 지나 시도는 짧게 스치고마침내 모도에 ..

섬으로 떠나는 여행, 백령도와 대청도

인천연안여객터미널 → 소청도 → 대청도 → 백령도 220km 바닷길처음 배를 타고 떠나는 섬 여행이번 추석여행은백령도와 대청도로 떠난다.처음이다.배를 타고 섬으로 떠나는 여행은.아침 8시 30분,인천연안부두에서 코리아프린스호에 몸을 싣는다.연안여객터미널을 뒤로하고오전 9시, 배가 천천히 바다로 나아간다.육지가 조금씩 멀어지고익숙했던 풍경이 수평선 너머로 사라질수록마음은 오히려 가벼워진다.두 시간 남짓 지나도오늘의 바다는마치 커다란 호수처럼 잔잔하다.배는 잔잔한 물결 위에서살랑살랑, 흔들흔들바다의 리듬을 타고 나아간다.창밖으로 끝없이 펼쳐진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문득 생각한다.배에 오르는 순간부터이미 여행은 시작되고 있었다.하지만 목적지까지는 아직 멀다.오늘의 항해는 무려 네 시간예정.긴 항해 끝에첫 번째 ..

따갑게 내리는 태양이 서쪽으로 기울무렵

우연히 만난 두 대의 텐덤따갑게 내리쬐던 햇살이서쪽 하늘로 조금씩 기울 무렵,두리두바퀴는 길을 나섰다.파란 하늘 위로하얀 구름이 천천히 흘러가고,그 사이를 비집고 내려온 햇살은여전히 뜨거웠다.하지만 달리는 바람은 시원했다.온몸을 스치는 바람에한낮의 더위도 잠시 잊는다.소래포구 해안길을 달리고,배곧길을 지나오이도를 또 달리고,시화호를 따라 페달을 밟았다.그리고 안산 화정천으로 이어지는 길.산현동 마을의 내리막길을시원하게 내려오는데앞쪽에 익숙한 모습 하나가 보인다.우리와 같은 텐덤 자전거.오랜만에 다시 만난막가부부였다.우연히 길에서 마주친 우리는반갑게 멈춰 서서잠시 인사를 나누었다.그런데 이야기를 들어보니막가부부도 평소 달리던 코스와는 반대로이날은 이 길을 달리고 있었다고 한다.참 묘하다.서로 다른 곳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