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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갑게 내리는 태양이 서쪽으로 기울무렵

우연히 만난 두 대의 텐덤따갑게 내리쬐던 햇살이서쪽 하늘로 조금씩 기울 무렵,두리두바퀴는 길을 나섰다.파란 하늘 위로하얀 구름이 천천히 흘러가고,그 사이를 비집고 내려온 햇살은여전히 뜨거웠다.하지만 달리는 바람은 시원했다.온몸을 스치는 바람에한낮의 더위도 잠시 잊는다.소래포구 해안길을 달리고,배곧길을 지나오이도를 또 달리고,시화호를 따라 페달을 밟았다.그리고 안산 화정천으로 이어지는 길.산현동 마을의 내리막길을시원하게 내려오는데앞쪽에 익숙한 모습 하나가 보인다.우리와 같은 텐덤 자전거.오랜만에 다시 만난막가부부였다.우연히 길에서 마주친 우리는반갑게 멈춰 서서잠시 인사를 나누었다.그런데 이야기를 들어보니막가부부도 평소 달리던 코스와는 반대로이날은 이 길을 달리고 있었다고 한다.참 묘하다.서로 다른 곳에서 ..

24절기는 양력(태양력) 기준

24절기는 지금 우리가 쓰는 양력(태양력)을 기준으로 정해짐. 조금 재미있게 설명하면,24절기 = 태양의 움직임을 기준음력 = 달의 움직임을 기준그래서 절기는 음력 날짜와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음.🌱 봄의 절기1. 입춘(立春)2월 4일 — 봄이 시작됨→ 겨울이 물러가고 봄이 시작된다는 뜻.아직 춥지만 자연이 봄을 준비하기 시작하는 때야.2. 우수(雨水)2월 19일 — 눈이 녹아 비가 됨→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말이 있을 만큼 날씨가 풀리기 시작해.눈과 얼음이 녹아 봄비가 내리는 시기.3. 경칩(驚蟄)3월 5일 — 벌레들이 겨울잠에서 깨어남→ 땅속에서 겨울잠을 자던 벌레와 개구리 등이 움직이기 시작한다고 생각했던 때야.4. 춘분(春分)3월 20일 — 봄의 한가운데→ 낮과 밤의 길이가 거의 같아지는 날...

길가에 무성한 칡넝쿨 무더기에서 풍기는 향기

칡꽃향기따갑게 내리쬐는토요일 오후두 바퀴는뜨거운 자전거길을 따라힘차게 달린다.길가에 무성하게 뻗은칡넝쿨 한 무더기두 바퀴가 스쳐가는 순간바람을 타고 날아온작은 향기 하나가코끝을 간지럽히며깊숙이 스며든다.아,칡꽃향기다.나는 이 향기가 참 좋다.달리던 속도를 늦추고잠시 향기를 빨아들이듯깊게 숨을 들이쉰다.한 번 더.그리고 또 한 번.눈에 보이지 않는 향기를마음까지 가득 담아본다.하지만칡넝쿨을 지나고 나면언제 그랬냐는 듯향기는 뒤에 남겨두고두 바퀴는 다시 앞으로 나아간다.남은 것은코끝에 아련히 머무는향기의 여운 하나.문득 생각한다.우리의 좋은 순간도이렇지 않을까.잠시 스쳐가기에더 소중하고붙잡을 수 없기에더 오래 기억되는 것.오늘 나는칡꽃 한 송이를 본 것이 아니라바람이 잠시 건네준여름의 향기를마음 한켠에고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