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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무더위가 끝나고, 달리기 좋은 날

비를 맞으며 달린 길2026년 8월 15일(토요일)무더위가 끝나고오랜만에 장거리 라이딩에 도전할 마음을 먹었다.비 소식이 있었지만오늘만큼은 우중 라이딩도 각오했다.충분한 물과 단백질 음료,그리고 허기를 달래줄 바나나 하나를 챙겨두 바퀴에 몸을 싣고 길을 나섰다.얼마쯤 달렸을까.갯골생태공원을 지날 무렵머리 위로 먹구름이 하나둘 몰려오더니빗방울이 조용히 몸을 적시기 시작했다.하지만 비는 이내 그쳤고,하늘은 라이딩하기 좋을 만큼 흐려졌다.어느덧 삼막사 입구.하늘은 이내 어두워졌고,오르막길이 시작되자굵은 빗줄기가 제법 거세게 쏟아졌다.쏟아지는 빗속에서도정상까지 무정차 완주를 목표로페달을 천천히, 그러나 멈추지 않고 밟았다.온몸은 땀으로 젖고빗줄기는 그 위를 흠뻑 적셨다.이상하게도 힘들다는 생각보다시원하다는 느낌..

지난 어린 시절, 뜨거웠던 여름

그 시절의 여름어릴 적 뜨거운 여름날이면아이들은 하나둘 웃개울로 모여들었다.더위에 달아오른 옷을 벗어던지고맑은 개울 웅덩이에풍덩, 몸을 맡겼다.잠시 물 밖으로 나와옆 논의 푸른 벼 사이로 숨어들어진흙을 한 움큼씩 퍼 올려몸에 장난처럼 발랐다.그리고는 다시개울물 속으로 풍덩.뜨거운 햇살도아이들의 웃음소리 앞에서는한 발짝 물러서 있던 듯했다.해가 기울 때까지물속에서 놀고,진흙투성이가 되어 웃고,또다시 물속으로 뛰어들던 하루.돌이켜보면그때의 여름은참 가난했지만 풍요로웠고,가질 것은 별로 없었지만하루를 다 써버릴 만큼행복했던 그 시절.그 개울물은이제 어디에도 흐르지 않지만,눈을 감으면 아직도어릴 적 웃음소리와 함께내 마음 한구석에서졸졸 흐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