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어린 시절, 뜨거웠던 여름
그 시절의 여름어릴 적 뜨거운 여름날이면아이들은 하나둘 웃개울로 모여들었다.더위에 달아오른 옷을 벗어던지고맑은 개울 웅덩이에풍덩, 몸을 맡겼다.잠시 물 밖으로 나와옆 논의 푸른 벼 사이로 숨어들어진흙을 한 움큼씩 퍼 올려몸에 장난처럼 발랐다.그리고는 다시개울물 속으로 풍덩.뜨거운 햇살도아이들의 웃음소리 앞에서는한 발짝 물러서 있던 듯했다.해가 기울 때까지물속에서 놀고,진흙투성이가 되어 웃고,또다시 물속으로 뛰어들던 하루.돌이켜보면그때의 여름은참 가난했지만 풍요로웠고,가질 것은 별로 없었지만하루를 다 써버릴 만큼행복했던 그 시절.그 개울물은이제 어디에도 흐르지 않지만,눈을 감으면 아직도어릴 적 웃음소리와 함께내 마음 한구석에서졸졸 흐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