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B자전거라이딩 41

클릿, 또 다른 시작

클릿의 첫 고백– 첫 클릿의 설렘, 바람을 품다 –글/한영(dohk61)따갑게 내리던 햇살이 저물고어둠이 천천히 번질 무렵나는 새로운 발끝을 내민다.철컥—발끝이 페달에 잠기는 순간,낯선 긴장감에 가슴은 두근두근.혹시 풀리지 않으면 어쩌나,두려움이 잠시 머물렀다.그러나 달려보니 알겠다.발과 페달이 하나로 이어지는 기묘한 감각,숨은 고요히 흐르고힘은 바람처럼 흩날리며몸은 마치 날개를 단 듯낯선 속도에 마음은 들썩인다.페달 하나, 움직임 하나바뀌었을 뿐인데세상은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단단히 묶인 듯하지만그 안에서 오히려 자유롭다.오늘의 길 위에서 나는 안다.작은 발끝의 변화가온 세상을 새롭게 한다는 것을.ㅡ 처음 클릿페달로 바꾼 날 ㅡ 2025년 8월 18일

한여름 팔당댐 라이딩

쉬고 또 쉬며 달린다글/한영(dohk61)또 다른 바퀴와 나란히오늘도 페달을 밟는다.30도를 넘는 열기 속,구름 한 점,가로수 한 줄기,그늘을 내어주고스르르—바람 따라 미끄러지는 바퀴는팔당댐을 지나고봉안터널을 지나능내역에 당도했다.돌아오는 길,허기란 녀석이두 다리를 잡아끈다.시원한 초계국수 한 그릇에기운이 돌아올 줄 알았건만,탄수화물은 아직도몸 안 깊이 숨어 있는지…쉬고 또 쉬고숨을 고르고,조금씩, 그리고 천천히.바람은 앞가슴을 밀쳐내지만,다시 페달 위에 힘을 얹는다.어둠은 슬그머니광명 너머로 내려앉고갯골생태공원.작은 전조등 하나,어둠을 가른다.멀리, 불빛이 집을 알리고우리는 마지막 힘을 짜내어그곳에 닿았다.하루의 고요와 열기, 쉼과 숨을모두 담아낸 숫자 하나.176km.오늘도,두 바퀴는조용히길 위의 별..

석양을 기대고 어둠을 달린다

석양을 기대고 어둠을 달린다글/한영(dohk61)나는 오늘석양이 길게 늘어질 무렵,조용히 MTB를 깨웠다,하루의 마지막 여정을 위해.어둠은 천천히 내려앉고가로등 불빛이하나둘 반짝이기 시작한다.멀리서 번지는 찬란한 빛줄기,훈훈한 바람을 가르며한 번은 숨을 몰아 전속력으로,또 한 번은 호흡을 가다듬으며시화호를 달린다.어느덧,세상은 어둠에 잠기고오직작은 전조등 불빛 하나에 기대어호조벌을 달린다.그리고저 멀리, 반짝이는누군가의 온기 같은 불빛이나를 기다리듯빛나고 있다.

지리산 라이딩

2024년 3월 16일 토 산내면행정복지센터에 주차후 오전10시경 출발 정령치, 지안재, 오도재, 원점 라이딩(약70km) 예정 정령치, 지안재, 오도재까지 업힐을 마치고(이때까지는 좋았지), 그리고 내리막길에서 일행중 펑크로 지체, 떼우고 다시 출발해서 얼마가지 못해 약9km 남겨놓고 다시 펑크, 또다시 수리후 어두워진 길을 출발하였다. 전방에서 차량세대가 지나간 후 앞이 캄캄해지고 앞이 전혀 안보여 속도를 줄였지만 그곳이 바로 모래가 깔려있어 미끌어지면서 고꾸라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19로 함양성심병원으로 이송되어 응급치료를 받고 늦은시간에 일행과 함께 귀가하였다. ㅠㅠ ※ 이번 라이딩에서 깨달음 : 주간 라이딩이라 할지라도 전조등 및 후미등은 필히 지참하여야 한다. 부득이하게 늦어질 경우 야간 라..

국토종주 북한강 구간(구리~춘천) 첫100km도전, 연속 이틀간

2023년 3월 28~29일 이른 봄, 나무에 물이 오르고 잎이 푸르게 돋아나고, 부지런한 꽃들이 자전거길에 피어나 여행에 즐거움을 배가 시켜주는 계절. 구리한강시민공원 주차장(강동대교부근)에 주차(주차료 : 17,000원/친환경차 50%할인 8,500원)하고, 북한강 구간 구리에서 춘천까지 약102km를 2인용 텐덤자전거로 능내역, 밝은광장, 샛터삼거리, 경강교, 신매대교등 인증센터 스템프 찍고 소양강처녀 동상 근처 숙소에서 휴식하고, 이튼날 원점으로 돌아오는 왕복 라이딩이었다. 첫날, 보통분들 보다 좀더 추위를 타는편이라 쌀쌀한 바람이 부는 날씨라 가벼운 옷차림은 무리고, 얇은 패딩을 입어야 했고, 뒤에서 살짝 불어줘서 한편으론 라이딩에 도움이 되어 좋은면도 있다. 둘쨋날, 아침은 기온이 낮아 가벼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