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6 3

왕자핑의 점프 대모험

이 이야기는 여섯 살 우주가 들려준, 아이의 눈으로 본 세상과 상상이 뒤섞인 작은 모험입니다.옛날에 왕자핑이 섬에서 살고 있었어. 근데 섬에서 살고 있었더니 말을 타고 육지에 갔더니.왕자핑이 다 왔어 그래가지고 말을 멈추고 보석을 따러간 다음 언제 다 오는 거야, 쿵쿵! 이렇게 했어 참고 그만 가보니까 너무 금방 왔어.그래가지고 맛을 보면 짚고 점프 점프 뛰었어. 그래가지고 돌멩이를 점프점프 뛰어 가지고, 에메랄드를 주어서 오고 하늘에서 떨어지는 별을 점프하고 잡았어.말을 다시 타고 다시 돌아왔어. 끝이야."

쉼표 하나, 가는 봄

쏟아지는 햇살을 뒤로하고,달리던 페달을 살며시 멈춘다.나무 그늘 벤치 위,조용한 쉼표처럼 나란히 앉는다.정성껏 싸 온 도시락,젓가락 끝에 사랑이 담겨 있다.벤치 앞 습지엔 갈대들이바람의 손길에 스르르,속삭이듯 노래하고—나뭇가지 사이에서, 갈대숲 속에서,작은 새들 목청껏 봄을 부른다.그늘 속 벤치마다누군가의 봄이 머무르고,우리의 시간도그 속에 조용히 젖어든다.잠시 머문 봄을 접고,다시 길을 떠난다.들판과 논, 곳곳에어린 모가 가지런히 심어져 있고,모를 기다리는 논엔바람이 빨래판 같은 물결을 일으키며조용히 스쳐간다.- 시흥갯골생태공원에서 -2025년 5월 26일 월요일

같은 시간을 바라보다

작은 섬들이 모여붉은 태양을 품는다.그중 하나, 봉우리 위로해는 천천히 내려앉고바다는 말없이 빛을 받아붉은 숨결로 물든다.그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사람들은 말없이 서 있다.누구도 소리 내지 않고노을 속으로 마음을 기댄다.하루의 끝이이토록 아름답다니 —섬도, 사람도,해조차도잠시 같은 시간을 바라본다.- 세방낙조 전망대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