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섬들이 모여
붉은 태양을 품는다.
그중 하나, 봉우리 위로
해는 천천히 내려앉고
바다는 말없이 빛을 받아
붉은 숨결로 물든다.
그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
사람들은 말없이 서 있다.
누구도 소리 내지 않고
노을 속으로 마음을 기댄다.
하루의 끝이
이토록 아름답다니 —
섬도, 사람도,
해조차도
잠시 같은 시간을 바라본다.
- 세방낙조 전망대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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