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덤자전거 28

김포 한강 철책길 따라 달린다

2023년 7월 10일.햇살은 숨이 막힐 만큼 뜨겁고, 공기마저 후끈했던 하루.하지만 자전거 페달을 밟고 바람을 가르며 달리니, 더위도 잠시 잊혔다.달릴 땐 괜찮았는데,멈추는 순간 이마에서 땀이 주르르 흐르고목은 타들어 가듯 갈증이 찾아왔다.그래도 그 더위 속을 달리는 기분은,왠지 모르게 자유로웠다.☆ 영상보기 ☆https://youtu.be/oMneWy7q_RQ

태안, 안면도 투어라이딩

2023년 4월 27일~28일몽금포탐방지원센터 주차장에 도착해,몽금포해수욕장을 시작으로 태안, 안면도 투어 라이딩에 나섰다.태안 해변길은 소나무 숲길을 따라 이어지는데,그 사이로 솔향이 그윽하게 퍼져 나와마치 공기 대신 건강을 마시는 듯한 기분이었다.길은 참 다양했다.바다를 가장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해안길도 지나고,논밭길도, 모래길도, 산길도 따라 달렸다.어떤 곳은 자전거를 끌며 계단을 오르기도 했다.힘든 순간도 있었지만,그 길 위에서 만난 바람과 풍경,그리고 자연의 향기는 그 어떤 보상보다 값졌다.♧ 영상보기 ♧https://youtu.be/PjubJjg4YD4

봄에는...

낭만 자전거냉이꽃이 하늘하늘 춤추는 길 위로우리는 두 바퀴로 스치듯 지나간다.마치 봄의 연인처럼,바람과 함께 노래하며.멀리 줄지어 선 느티나무들은초록빛 첫사랑을 나누듯파릇파릇 잎사귀를 흔들며 춤을 추고,우리는 그 곁을 따라 나란히 달린다.늘어진 가지 아래,그네 타는 아이처럼 흔들리는 가지그 밑을 지나고,길가 몇 송이 남은 수선화는 바람에 마지막 인사를 하고,그옆 벚꽃나무는 아직 꿈결 속에서하품을 하며 줄지어 서 있다.자전거 길 옆,느티나무가 작은 속삭임으로 봄을 알리고,논은 아직 게으른 꿈을 꾸는 중이다.갯골 옆 새싹은 살금살금 잠에서 깨어나고,우리는 조용히 다리를 건너바퀴는 천천히 집으로 향하지만,우리 마음엔 아직,이른 봄빛이 살짝 물들고 있다.♧ 영상시청 ♧https://youtu.be/WIcxJMv..

국토종주 북한강 구간(구리~춘천) 첫100km도전, 연속 이틀간

2023년 3월 28~29일 이른 봄, 나무에 물이 오르고 잎이 푸르게 돋아나고, 부지런한 꽃들이 자전거길에 피어나 여행에 즐거움을 배가 시켜주는 계절. 구리한강시민공원 주차장(강동대교부근)에 주차(주차료 : 17,000원/친환경차 50%할인 8,500원)하고, 북한강 구간 구리에서 춘천까지 약102km를 2인용 텐덤자전거로 능내역, 밝은광장, 샛터삼거리, 경강교, 신매대교등 인증센터 스템프 찍고 소양강처녀 동상 근처 숙소에서 휴식하고, 이튼날 원점으로 돌아오는 왕복 라이딩이었다. 첫날, 보통분들 보다 좀더 추위를 타는편이라 쌀쌀한 바람이 부는 날씨라 가벼운 옷차림은 무리고, 얇은 패딩을 입어야 했고, 뒤에서 살짝 불어줘서 한편으론 라이딩에 도움이 되어 좋은면도 있다. 둘쨋날, 아침은 기온이 낮아 가벼운..

국토종주길 한강구간 85km

2023년 3월 15일 흐리고 세찬서풍바람경인아라뱃길 파크워이마당주차장 출발 - 아라김포갑문 - 여의도 - 광나루자전거공원 - 잠실철교건너 - 뚝섬 - 잠수교건너 - 여의도 - 아라김포갑문 - 원점(85km)광나루자전거공원 방향으로 갈땐 뒤에서 불어줘서 순풍순풍 잘 달렸지만, 원점방향으로 향해 달릴때는 바람을 안고 달리기 때문에 여간 힘든 라이딩이었다.3월중순이라 개나리꽃, 매화꽃이 피우기 시작한다.

비 온 아침, 바람의 오후(텐덤2인용자전거)

2023년 3월 12일, 오전엔 비가 내렸다.오후에는 맑고 청명했지만 기온이 뚝 떨어졌고,거센 바람이 몰아쳐 춥고 힘든 라이딩이었다.비 온 아침, 바람의 오후2023년 3월 12일비는 아침을 적시고젖은 길 위에 햇살이 내려앉았지.구름이 걷히며하늘은 마치 씻긴 마음처럼청명하고 말갛게 빛났어.하지만,봄이라 믿었던 그날의 바람은겨울 끝자락을 움켜쥔 채우릴 놓아주지 않았어.두 바퀴는 떨며 굴렀고,내 마음도 체온처럼서서히 식어갔지.그러면서도우리는 끝내 페달을 밟았어.추위 속에서도,함께라서따스했던 그 길 위를.

텐덤2인용자전거 구입

내가 2인용 자전거를 구입하게 된 데에는 나름의 사연이 있다.예전엔 혼자 MTB를 타고 인천에서 부산, 인천에서 속초를 거쳐 포항까지, 또 진도에서 인천, 여수에서 인천까지… 전국 곳곳을 누비며 여행을 다녔다. 인천 주변은 말할 것도 없고.하지만 자전거 타기가 건강에 좋다는 건 잘 알면서도, 문득 이런 좋은 걸 왜 혼자만 하고 있을까 싶었다.그래서 아내에게 함께 타보자고 제안했는데…아내는 자전거 타는 걸 무서워했고, 잘 타지도 못했다.그때 떠오른게 바로 2인용 자전거였다.한번 대여해서 함께 타봤는데, 아내가 너무 좋아하는 거다!그 모습에 망설일 틈도 없이 바로 구입했다.2인용 자전거의 좋은 점은 정말 많다.같이 해서 좋고, 함께 건강 챙겨서 좋고, 여행까지 함께하니 더없이 좋다.무엇보다 나이가 들어갈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