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거리에서 자주 만나는 개모차,
그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어 적어봅니다.
(반려동물을 향한 사랑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쓴 글이에요 😊)

개모차 지나가면
골목을 지나다
작은 바퀴 하나,
천천히 흔들리며 다가온다.
유모차인가 했더니
하얀 털 북슬한 말티즈
꼬리를 흔들며 앉아 있다.
애기인 줄 알았는데
개다.
엄마인 줄 알았는데
개엄마라 불린다.
개 아빠,
개 언니,
개 할머니,
모두 한 마음으로
그 작은 생명에게
세상의 따뜻함을 씌워준다.
나도 안다,
그 마음.
작은 생명에 빠져
웃고, 울고,
품 안에 안아보았으니까.
하지만
한켠엔 문득 이런 생각도 스친다.
개모차만큼
유모차도 흔했다면,
우리 동네 골목에도
아기 울음소리
조금은 더 들리지 않았을까?!
사랑은 넘치지만
세상은 비어가는 것 같아...
오늘도 개모차 하나
조용히 지나간다.
'사소한 이야기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명품이 뭐길래, 명품보다 명품같은 나 (2) | 2025.06.25 |
---|---|
인천대교, 구름 반지를 끼다 (0) | 2025.06.23 |
자전거 타다 떠오른 생각, 나무가 가르쳐준 계절의 마음 (4) | 2025.06.09 |
땀으로 여는 아침 (0) | 2025.06.06 |
흐린 날, 풍경 속을 걷다 (5) | 2025.06.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