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가 새로워지는 여섯 살,
내 손주 우주는
이 작은 세상 속에서
가장 반짝이는 별이다.
작은 발자국으로
세상을 밟아가는 여섯 살 우주,
가방보다 더 큰 웃음을 품고
유치원에서 친구란 별들을 주워 온다.
엄마 따라 춤을 추고
할아버지한텐 이렇게 말한다.
“할아버지는 내 놀이터야!”
장난처럼, 진심처럼
할머니 손 꼭 잡고는
“우리 친구 하자~”
속삭이며 웃는다.
밥을 잘 먹을 때도 있지만
“할머니가 먹여줘~”
귀여운 투정은 사랑을 부른다.
가끔은 말을 안 들어
조금 밉기도 하지만
한 번 안기고,
한 번 재롱 부리면
세상 그 무엇보다 예쁜 아이가 된다.
밤이면
할머니 옆에 꼭 붙어 누워
“동화책 읽어줘…”
조용히 조르다가
쌔근쌔근 꿈나라로 떠난다.
그 자는 모습,
이 세상 어떤 말로도 다 담을 수 없는
작고, 따뜻한…
나의 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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