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타고, 페달은 멈추지 않는다.잿빛 하늘 아래두리두바퀴는아라뱃길에 조용히 닿았습니다.이미 많은 바퀴들이그 길을 달리고 있었고,우리도 조용히그 흐름에 몸을 맡겼지요.김포 물류단지 언저리,스쳐간 텐덤 한 대—눈빛 한 줄기로 인사를 주고받았지만,말 한마디 건네기엔속도가 너무 빨랐어요.한강에 들어서니걷는 이, 뛰는 이, 자전거를 탄 이들각자의 리듬으로삶을 느끼고 있었고,스치는 바람은앞가슴을 살며시 파고들어땀보다 시원한 감정을선물해 주었습니다.잠수교를 건너강북 자전거 숲길 속을 달릴 때,초록 그림자들이우리의 페달질에박수를 보내는 듯했고요.성산대교 아래,한 잔의 커피는땀을 식히는 휴식이자함께한 시간에 대한짧은 축배였지요.행주대교를 건너,다시 아라자전거길“조금만 더 가자!” 말하며 웃는 아내의 눈빛은오늘 하루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