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에도 꽃은 피고,우리 두리두바퀴는오늘도 길 위를 달립니다.들꽃과 매미, 어릴 적 듣던 뻐꾸기소리,바람과 함께한 무더운 여름날을시로 담아봅니다.ㅡ폭염과 들꽃들 사이에서연일 폭염이지만,우리 두리두바퀴는 조심스레 길을 나선다.무더위를 이길 순 없어도,참고, 견디며,이 계절, 이 무더위 마저 즐겨본다.페달을 밟을수록얼굴엔 시원한 바람이 스치고,한순간, 뜨거운 훈기가콧속 깊이 밀려든다.그래도 우리는 페달을 멈추지 않는다.이 무더위 속에도 여름은그 나름의 선물을 품고 있으니까.아카시아 숲 터널을 달릴 때,매미도 더운 듯,그러면서도 즐기는 듯쉼 없이 노래한다.초록 그늘을 지나고,넓은 들판 위를 달리는데,멀리서 들려오는 뻐꾸기 소리—어릴 적 여름을 닮은그리운 풍경 하나가마음에 스며든다.우리가 늘 달리던 들녘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