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집 텃밭에 🏡불쑥 나타난 나를 보고 형제들이 깜짝 놀랐네.모처럼 오랜만에 오형제가 한자리에 모였다.고추, 가지, 푸성귀들 두 누나의 땀과 정성으로 파릇파릇 살아 숨 쉬고.오늘은 텃밭 한 켠 빈자리에 수박, 단호박, 오이 모종이 살며시 뿌리내리던 날.나는 이미 심어놓은 호박을 보며 "호박은 울타리 밑에 심어야지!"입으로만 거들었네.포도나무 그늘 아래 모여 앉아 아이스크림을 빨고, 수박조각을 씹으며, 우리의 이야기는 초여름 햇살처럼 피어나네.- 양주 백석에서 -2025년 5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