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냐, 넌? 2주 전,'막가부부'와 우리 ‘두리두바퀴’는 궁평항까지 자전거 라이딩을 약속했습니다.햇살 좋은 날이 이어지던 중, 하필이면 약속한 바로 그날에 비 소식이 들려와 아쉬운 마음을 시로 표현해보았습니다.누구냐, 넌?왜! 하필이면!어제는 햇살이 반짝였고오늘도 볕이 쨍쨍하다.그런데 자전거 타려던바로 그 내일,비가 온다고?도대체 누구 작품이냐?기상청인가, 하늘인가아니면 내가 너무 들떴나?이건 분명자연의 잘난 척이다.내 페달만 안 불쌍해…ㅠㅠ 사소한 이야기들 2025.04.30
자전거 타기로 한 나와의 약속 눈을 떴다.뒤척였다.일어났다.밥을 먹었다.자전거를 타기로 한 나와의 약속이문득 떠올랐다.하지만몸은 무겁고,마음은 침대에 머무르고 싶다.다시 눕는다.그러나 잠도 오지 않는다.고요한 방 안,멈춰 선 시간 속에서스스로를 다그쳐 본다.그래,일어나자.느려도 괜찮다.나와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오늘도 다시, 페달을 밟자. 사소한 이야기들 2025.04.28
봄날을 만끽하는 두 바퀴 – 승기천에서 시화나래까지 4월의 맑은 봄날, 아내와 함께 2인용 자전거를 타고,승기천에서 시화나래휴게소까지 왕복하며눈과 코와 마음이 모두 즐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봄꽃, 바람, 향기, 그리고 소중한 사람과의 시간—그 모든 순간을 시 한 편과 함께 남겨봅니다.봄날을 만끽하는 두 바퀴4월의 햇살이 유난히 고운 목요일,쉬는 날 아내와 함께두 바퀴 위에 마음을 실었다.승기천 자전거길 따라가슴엔 바람을 안고, 눈엔 햇살을 담고,활짝 핀 튤립이 우리를 부른다.페달을 멈추고, 사진 한 장—그 순간 봄이 멈춰 선다.걷는 이도, 달리는 이도모두가 봄의 풍경이 되어 스쳐가고느티나무는 푸른 기지개를 켜며바람 따라 그네를 탄다.물가엔 잡초들이 푸릇푸릇,작은 숨결마저 생기롭다.소래 바닷가 길을 달리면라일락 향기가 코끝에 스미고,해송십리길 너머, 오이도.. 두리두바퀴 일기 2025.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