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12일
라일락 향기에 이끌려 걷던 봄날, 시골길에서 마주한 꽃과 마음, 그리고 둘만의 따뜻한 산책 이야기.
봄냄새 따라 걷다 보니
글/한영(dohk61)
라일락 향기에 끌려
문득 옆을 보니
자홍빛 병꽃이
수줍게 “나도 같이 있어!”
듬배산 능선 너머
오봉산이 팔 벌려 반기고,
시골길은 우리 발걸음 따라
말없이 길을 내어준다.
한쪽은 보랏빛,
한쪽은 자홍빛,
서로 기대듯 나란히 핀 두 나무.
찰칵!
우리, 봄날에 잘 어울리는
한 쌍의 산책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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