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친구들을
강욱이 농장에서 만났다.
많은 얼굴은 아니었지만,
하나하나 너무 반가운 얼굴들.
총무 해경이,
강욱이랑 땀 흘리며 음식 준비하느라 고생했지.
덕분에 우리, 배부르고 마음도 따뜻했어.
수다꽃 피우며
어릴 적 얘기부터 요즘 사는 이야기까지
시간은 훌쩍, 마음은 몽글몽글.
누군가 말했지,
나이 드는 건 늙는 게 아니라,
익어가는 거라고.
그래서 지금 우리는
천천히, 예쁘게,
맛있게 익어가는 중이야.
이번에 못 나온 친구들아!
너희는 얼마나 잘 익었니?
다음엔 꼭 보여줘.
너희 얼굴, 너희 웃음,
그리고, 너희 이야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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