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6

손주와 한강에서

오늘은 문득대통령 선거일로 유치원이 쉬는 날이라일을 멈추고 두 바퀴를 꺼냈다.우리 셋,앞에는 나,그 뒤로 아내,그리고 가장 뒤에 손주가 앉았다.아라뱃길에 이르자손주의 눈이 반짝였다.이젠 두 번째지만 뒤에 타는 건 아직 어색한 듯, 그 눈엔 여전히 설렘이 가득했다.나는 조심스레천천히 페달을 밟았지만,손주는 외쳤다.“더 빨리, 할아버지!”햇살이 웃고바람이 등을 밀었다.우리는 그렇게, 달렸다.방화대교 아래,쉼터에 사람들이 모여 있고손주는 어른들 운동기구 위에서세상 다 가진 듯 놀았다.조금 더, 더 멀리우린 다시 페달을 밟았다.양화대교 아래놀이터에서 멈춘 순간,손주는 그곳에서 떠날 줄 몰랐다.세상은 지금그 작은 손에 꼭 쥐어져 있었고나는 한참을 바라보다“또 오자” 조용히 말한다.해 기울기 전에우리는 출발지로..

국토종주 북한강 구간(구리~춘천) 첫100km도전, 연속 이틀간

2023년 3월 28~29일 이른 봄, 나무에 물이 오르고 잎이 푸르게 돋아나고, 부지런한 꽃들이 자전거길에 피어나 여행에 즐거움을 배가 시켜주는 계절. 구리한강시민공원 주차장(강동대교부근)에 주차(주차료 : 17,000원/친환경차 50%할인 8,500원)하고, 북한강 구간 구리에서 춘천까지 약102km를 2인용 텐덤자전거로 능내역, 밝은광장, 샛터삼거리, 경강교, 신매대교등 인증센터 스템프 찍고 소양강처녀 동상 근처 숙소에서 휴식하고, 이튼날 원점으로 돌아오는 왕복 라이딩이었다. 첫날, 보통분들 보다 좀더 추위를 타는편이라 쌀쌀한 바람이 부는 날씨라 가벼운 옷차림은 무리고, 얇은 패딩을 입어야 했고, 뒤에서 살짝 불어줘서 한편으론 라이딩에 도움이 되어 좋은면도 있다. 둘쨋날, 아침은 기온이 낮아 가벼운..

국토종주길 한강구간 85km

2023년 3월 15일 흐리고 세찬서풍바람경인아라뱃길 파크워이마당주차장 출발 - 아라김포갑문 - 여의도 - 광나루자전거공원 - 잠실철교건너 - 뚝섬 - 잠수교건너 - 여의도 - 아라김포갑문 - 원점(85km)광나루자전거공원 방향으로 갈땐 뒤에서 불어줘서 순풍순풍 잘 달렸지만, 원점방향으로 향해 달릴때는 바람을 안고 달리기 때문에 여간 힘든 라이딩이었다.3월중순이라 개나리꽃, 매화꽃이 피우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