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일락향기 2

봄날을 만끽하는 두 바퀴 – 승기천에서 시화나래까지

4월의 맑은 봄날, 아내와 함께 2인용 자전거를 타고,승기천에서 시화나래휴게소까지 왕복하며눈과 코와 마음이 모두 즐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봄꽃, 바람, 향기, 그리고 소중한 사람과의 시간—그 모든 순간을 시 한 편과 함께 남겨봅니다.봄날을 만끽하는 두 바퀴4월의 햇살이 유난히 고운 목요일,쉬는 날 아내와 함께두 바퀴 위에 마음을 실었다.승기천 자전거길 따라가슴엔 바람을 안고, 눈엔 햇살을 담고,활짝 핀 튤립이 우리를 부른다.페달을 멈추고, 사진 한 장—그 순간 봄이 멈춰 선다.걷는 이도, 달리는 이도모두가 봄의 풍경이 되어 스쳐가고느티나무는 푸른 기지개를 켜며바람 따라 그네를 탄다.물가엔 잡초들이 푸릇푸릇,작은 숨결마저 생기롭다.소래 바닷가 길을 달리면라일락 향기가 코끝에 스미고,해송십리길 너머, 오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