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스쳐가다 차가운 바람 속으로햇살이 쏟아진다.달리던 길가,라일락 향기가잠시 코끝에 머물다 스러진다.시흥갯골생태공원,봄을 품은 사람들이하나둘 스쳐 지나간다.냉이꽃들은페달 밑에서 작은 숨을 쉰다.들판 저편,흙을 고르는 농부의 손길에도봄이 묻어난다.나는 잠시 멈춰 선다.나는 안다.이 순간마저바람처럼, 빛처럼조용히 사라질 것을. 사소한 이야기들 2025.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