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이야기들
봄냄새 따라 걷다 보니
한영(dohk61)
2025. 5. 12. 18:15
2025년 5월 12일
라일락 향기에 이끌려 걷던 봄날, 시골길에서 마주한 꽃과 마음, 그리고 둘만의 따뜻한 산책 이야기.
봄냄새 따라 걷다 보니
라일락 향기에 끌려
문득 옆을 보니
자홍빛 병꽃이
수줍게 “나도 같이 있어!”
듬배산 능선 너머
오봉산이 팔 벌려 반기고,
시골길은 우리 발걸음 따라
말없이 길을 내어준다.
한쪽은 보랏빛,
한쪽은 자홍빛,
서로 기대듯 나란히 핀 두 나무.
찰칵!
우리, 봄날에 잘 어울리는
한 쌍의 산책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