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덤2인용자전거
봄날을 만끽하는 두 바퀴 – 승기천에서 시화나래까지
한영(dohk61)
2025. 4. 24. 18:01
4월의 맑은 봄날, 아내와 함께 2인용 자전거를 타고,
승기천에서 시화나래휴게소까지 왕복하며
눈과 코와 마음이 모두 즐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봄꽃, 바람, 향기, 그리고 소중한 사람과의 시간—
그 모든 순간을 시 한 편과 함께 남겨봅니다.
봄날을 만끽하는 두 바퀴
4월의 햇살이 유난히 고운 목요일,
쉬는 날 아내와 함께
두 바퀴 위에 마음을 실었다.
승기천 자전거길 따라
가슴엔 바람을 안고,
눈엔 햇살을 담고,
활짝 핀 튤립이 우리를 부른다.
페달을 멈추고, 사진 한 장—
그 순간 봄이 멈춰 선다.
걷는 이도, 달리는 이도
모두가 봄의 풍경이 되어 스쳐가고
느티나무는 푸른 기지개를 켜며
바람 따라 그네를 탄다.
물가엔 잡초들이 푸릇푸릇,
작은 숨결마저 생기롭다.
소래 바닷가 길을 달리면
라일락 향기가 코끝에 스미고,
해송십리길 너머, 오이도를 지나
시화나래휴게소까지 이어진 길 위에
우리의 웃음이 흩날린다.
눈도, 코도, 마음도
봄빛 속에 환히 젖어든
두 바퀴의 하루—
이보다 더 완벽한 여행이 또 있을까?











이런 날이 있어서 참 고맙고,
함께여서 더 아름다웠던 하루였습니다.
두 바퀴 위에서 만끽한 봄날의 기억, 오래오래 간직하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