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 14

멈춤 속에 찾아온 선물

올해 3월 4일,나는 내 몸과 마음을 위해 큰 결심을 했다.늘어나는 체중, 복부비만, 높아진 콜레스테롤 수치와 알콜성 지방간.무심코 지나쳤던 생활습관들이, 결국 내 몸을 무겁게, 내 삶을 둔하게 만들고 있었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그래서 시작했다.음식 앞에서 절제하고,자전거 페달 위에서 땀을 쏟으며,하루하루 조금씩 나를 바꾸기 위한 다이어트를.살을 빼는 일은 단순히 체중계 숫자를 줄이는 게 아니었다.나와의 싸움이었고,삶을 다시 조율해가는 과정이었다.그런데 예기치 못한 작은 교통사고가그 흐름을 잠시 멈추게 했다.병원에 입원하고,몸은 병실에 갖혀 움직이지 못하는 시간 속에서마음은 초조하고 불안해졌다.하지만… 병실에서 받은 혈액검사 결과는 뜻밖이었다.콜레스테롤 수치도, 간 수치도, 모두 정상 범위.5주간의 ..

"다시 달릴 그날을 기다리며"

하루종일 흰 벽만 바라보는 병실.창문 너머 햇살은 무심히 비추고,세상은 여전히 바쁘게 흐르는데나는 멈춰 선 채,그 흐름을 멍하니 바라봅니다.자전거 위에서 섬진강 국토종주를바람을 가르던 기억이아득히 먼 일처럼 느껴지고할 일을 못하고 있으니마음만 조급해져 갑니다.활동적이던 내가이렇게 한자리에 묶여 있다는게낯설고 서글퍼져 때로는창문 너머 멍하니 바라보다,'한 템포 쉬어가지' 하고마음을 달래곤 합니다.그래도 어딘가에서다시 페달을 밟을 그날을 떠올리며마음을 다잡아 봅니다.지금 이 멈춤도,지나고 나면 분명 의미가 되겠지요.2025년 4월 9일 13:01분교통사고로 입원중에...

섬진강 벚꽃 라이딩

오래전부터 마음에 품어둔 봄,올해는 꼭 섬진강 벚꽃길을 달려보자고 기다려왔습니다.주변엔 아직 꽃망울만 맺힌 나무들이 많아조금 더 기다려야겠다 생각했는데,3월 30일, 네이버지도 도로 CCTV로 본 섬진강 풍경에순간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이미 벚꽃이 하얗게 피어 있었던 거죠.망설일 틈도 없이 마음을 정하고,2025년 3월 31일 오후 3시,동광양행 시외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저녁 7시 30분, 중마버스터미널에 도착해근처 숙소를 정하고 늦은 저녁을 먹었습니다.그날은 동광양에서 하룻밤 푹 쉬고,다음 날,드디어 기다리던 첫 라이딩 — 배알도에서 섬진강을 향해벚꽃 속을 달리기 시작합니다.♡ 영상보기https://youtu.be/zEMdKPkoIT0?si=GHqYqBJtH7FZ2ZS1♡ 라이딩 준비일(2025년 3..